'몽생미셸(Mont-Saint-Michel)'의 첫 기억은 1976년에 만든 영화 ‘라스트 콘서트’에서이다. 주인공 스텔라와 리차드가 둑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배경에 신기루처럼 서있다. 새로운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시절, 섬(island)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. 바다에 면한 피라미드 모양의 산 전체에 걸쳐 뾰족한 첨탑을 가진 웅대한 고딕 성당을 위에 두고 중간에 마을 아래로 성을 둘러싼, 둑길 끝에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낯설었던 기억이다. 오래전 영화로, 화질이 좋지 않아 오히려 더 몽상적으로 보였던, 영화 속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은 아직도 익숙하다. 계획은 주차장에서 섬까지 걸어 들어가는 거였는데 무료 셔틀버스를 탄다. 점점 가까워지는 신기루, 광활한 갯벌에 둘러싸인 섬은 생각보다 크..